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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아이 앞에서 접는 것은 영성회복의 시간?
작성자 재롱이할아…
댓글 3
조회 1,867
작성일 2018-03-04 21:15:30

  2018년 3월 4일에 일기 입니다.

    ===소와 염소===

                     손 동연의 동시

소가 / 아기 염소에게 그랬대요 / "쬐그만 게 / 건방지게 수염은? / 또 그 뿔은 뭐람?"

그러자 / 아기염소가 뭐랬게요? / "쳇 / 아저씬 부끄럽지도 않아요? / 그 덩치에 아직도 '엄마 엄마'게....."​



  내 교회에 유아부와 유치부는 끝까지 한 달에 한 번 말씀 전하는 일을 해야지 하였으나 어쩔 수 없이, 할 수 없이 그것도

차마 대면해서 간사님과 전도사님에게 말씀 드리지 못하고 ​전화로 "제 호흡이 그리고 몸이 고르지 못해서 3월부터는 접어야 하겠습니다" 하는 떨리는 음성으로 그리고 수화기를 놓고 눈시울이 그리고 흐린 하늘을 바라다 보았다.

  아침에 교회 뻐스에서 두 아이가 "재롱이 할아버지"하고 불렀어요. 가슴이 뜨끔했어요. 이 어린이가 나를 마지막 불러 주는구나 했어요 또 예배 후에 두 아이가 "재롱이 할아버니"하고 부르는 거예요. 티 없이 맑은 눈에는 별이 반짝이고 고사리 손을 모으는 기도 모습은 경건하다 못해 그렇게 순수 할 수 없어요. 유아부 유치부 어린이 앞에 설때는 항상 두려웠어요 이렇게 하얀 마음에 무슨 말로 하나님의 사랑을 증거해야 하나? 내 잘못으로 평생 저들 가슴에 남을 수도 있는 말씀을 늘 떨리는 마음으로 섰었지요 고 어린 것이  나를 불러주면 내 영은 춤을 추었지요.

 

  저는 15년 정도 동화구연과 story teller 로서 어린이 집, 유치원, 초등학교는 찾아가는 동화구연,  장애인 인식개선 일환으로 초등학교, 노인요양원은 이야기로 봉사하며 삶의 끝자락을 잘 지냈는데 평생 내 친구 삼아 함께 하던 지병이 악화 되어 활동이 자유롭지 못해 지난 년말에 돈이 되는 곳 부터 정리하는데 서운 했어요. 올해 봉사하는 곳을 접는데 미안했고 그래도 교회 어린이와는 오래 하고 싶었는데 ...........

  어린이들과 종이 접기는 재미 있었는데 내가 해야할 일을 접는 것은 쉽지 않았어요. 종이를 접다가 잘 못 접어서 다시 펴서 접으려면 그 접은 자국은 영영 지워지지 않아요 내가 할 일을 다 접어 놓고 보니 다시는 그 지워지지 않는 선을 넘어서 돌아올 수 없는 길이네요. 어허!

  내 옆에는 누가 있었는지요? 또 나는 누구의 옆에 있었는지요? 하나님께서 [오늘]이라는 선물을 내게 주셨는데 무엇을 해야 하나요? 일을 하며 살라고 하신 하나님! 다는 접지 말 것을 그랬나요? 하나님! 거울 속에는 나는 어디로 가고 웬 주름 투성이 낮선 노인만 있네요.

  이 노인네가 무엇을 하라고 오늘을 주셨나요? 이렇게 한탄을 하다보니 내게 나만의 시간이 주어진 것은 평생에 처음입니다 '나이가 드니까 믿음도 늙는 가보다'하고 지나쳤는데 아니다 이제는 세상 걱정할 것도 없고 아품 걱정한다고 낫는 것도 아니니 그래 할 일은 꼭 하나 <영성의 회복>이다 성령이 나를 찾으셨을 동안 나는 그렇게 기뻐했다 그러나 세상 치열한 삶에 영성이 메말라 버렸고 그저 모양으로 습관으로 타인의 눈을 의식해서 부끄러운 믿음생활을 해왔을 뿐이다 이제는 세상 모든 일을 접었으니  영성을 회복하라 이 시간을 주신 은혜의 하나님께 감사 드립니다.

 

  나의 힘이 되시고, 의지가 되시며 내 평생에 배경이 되어 주시는 예수님!

재롱이할아… 작성일(2018-03-05 18:12:15)

그동안  함께 하여 주신 유아부 이성은 간사님,  유치부의 조보형(이태형목사님 사모) 전도사님, 서선혜 전도사님 그리고 손하은 전도사님 감사합니다.

재롱이할아… 작성일(2018-03-21 07:53:08)

교회공동체에서 어린이를 섬기는 일이 미래를 위한 상급이 가장 큰 일이지요.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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